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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항암 주사 4회를 마쳤습니다.
시작할 때는 그 막막했던 기간들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먹먹합니다. 저도 항암 시작 전에는 시간은 간다, 언젠가는 막항이 온다, 잘해라,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글들을 보았는데 제가 그 입장이 되었네요.
사실은 막항을 마치고 회복하고 있는 이 시기에 기쁘긴 기쁘지만, 비록 큰 산은 넘었지만 작은 산들에 대한 고민으로 썩 후련하지만은 않습니다.
막항을 하고 10여 일이 지난 지금 시점으로 약간의 두통과 37.2 정도의 열감이 있으며 걷거나 계단 오를 때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몸이 무거운 이 증상은 두 달여 지속된다고 하네요. 항암 독성이 쉽게 빠지지 않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6회, 8회 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항암이 첫 회가 힘들었다는 분도 가끔은 계시던데 저는 확실히 차수가 갈수록 쌓인다는 느낌입니다. 몸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항암을 앞두고 계시거나 초기 차수 진행 중이신 분들은 부작용 등을 많이 찾아보실 텐데 참고만 하시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그랬는데요. 핸드폰으로 검색하느라 머리가 더 아팠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항암주사 결정 나고 1차 맞기까지 그 기간이 피를 말렸던 것 같아요. 차라리 맞고 나니 후련했어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힘들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힘든지,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다는데 나는 어떨지 등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이들도 겪어내었고 겪어낼 것이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하실 수 있습니다. 해야만 하는 치료잖아요. 그리고 시간은 갑니다. 어느새 저처럼 끝나있어요. 지나고 보니 후딱 이에 요.
저처럼 방사선치료 고민하실걸요?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제 약과 주사 치료가 남아있지만 막항한 것을 자축하면서 여러분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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