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 TC 3차 증상

저는 유방암 호르몬양성 타입, 1기입니다. 현재 TC 항암 중에 있고 총 4회 중 3회를 지나고 있습니다.

 

 

TC 항암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3주에 1회씩 주사를 맞습니다. 주사를 맞고 1주까지는 힘들고 2주 차는 점점 나아지는 회복기이고 3주 차는 컨디션이 괜찮은 기간입니다.

 

저는 지금은 2주 차입니다. 1주 차에 있던 두통도 없어졌고 식욕도 좋습니다. 특히 먹으면 썩 좋지 않은 것들이 마구 땡깁니다. 주로 빵, 밀가루 음식인 스파게티, 피자 등등요. 

 

예전에 이런 음식을 스스럼없이, 마음의 갈등 없이 먹었던 지난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렇다고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런 음식을 항암 중에 먹어도 되냐고요?

 

 

큰 범위에서는 날 것 빼고는 먹어도 된다고 하고요.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나 먹되 야채를 많이 곁들이면 좋다고 합니다. 고기의 지방 부분은 안 좋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저의 간접적인 지식과 주관에서 나온 것이고 의견은 다양합니다.

 

정석이 없이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는 저마다 자기만의 기준을 정하고 관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는 항암 할 때는 그나마 자유롭게 먹어도 되지만 그 양을 조금은 조절하는 것이 좋다가 저의 의견입니다.

 

 

회복기인 지금 2주 차에는 몸이 무겁고 걸으면 다리가 무겁습니다.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듯한 느낌입니다. 평지 걸을 땐 가벼운 모래주머니, 계단 오를 땐 무거운 모래주머니요.

 

또 항암 주사 맞고 10일 정도 지나면 모낭염이 오네요. 두피 안에서 지각변동이 옵니다. 안에서 염증이 생겨서 불룩 나옵니다. 그리고 가렵습니다. 1, 2차 때가 심했고 3차는 조금은 낫네요. 이럴 땐 리도맥스를 바르시면 조금 낫습니다.

 

모낭염은 가려워서 외출을 힘들게도 합니다. 부지런히 연고 바르시고 염증을 가라앉혀주세요.

 

그리고 또 손톱이 아픕니다. 손톱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 예를 들면 뚜껑을 돌려 따는 경우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할 경우 손톱이 눌리면서 손톱 안에 있는 살이 아픕니다. 살짝요.

 

< 손톱이 거무튀튀하게 변해요. 누르면 아파요. 손톱이 약해진대요. 주변 손가락 살색도 거무튀튀해져요 >

 

 

손톱강화제를 바르면 낫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톱 시작 부분, 그러니까 윗부분이 어둡게 색이 바뀝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왼손톱 하나, 오른손톱 하나가 그렇네요. 선명하게 검은 것은 아니고 연하게 어두워진 느낌입니다.

 

차수가 쌓이거나 심한 경우는 손톱이 들뜨는 경우도 있나 보더라고요.

 

현재 TC 3차 2주 차 회복기의 증상들입니다. 무엇보다 몸이 무거우니 억지로 운동을 한다거나 집안일을 하려 할 때 힘이 듭니다. 하지만 두통이나 심한 근육통은 없어서 사실은 행복합니다. 두통만 없어도 살 것 같아요. 저는요.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두통만 없어도 행복하니까요.

 

요즘은 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지쳐 쓰러져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 또 하나의 행복감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 밤에 핸드폰을 안 하니 머리가 맑고 좋다는 것,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상쾌한 것, 민머리가 되어보니 머리털 있는 것이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지.

 

다음에는 항암 중에 면역주사 맞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가격은 어떤지 등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주 1회 맞고 있습니다.

 

다들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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